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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 속에서 꿈을 꾸다. 2011/10/09
  2. 가끔 하는 생각 2011/09/30
  3. ... 2011/09/20
  4. ... 2011/09/16
  5. ... 2011/08/29
  6. ... 2011/08/05
  7. ... 2011/08/05
  8. ... 2011/08/02
  9. ... 2011/08/01
  10. ... 2011/07/20

꿈 속에서 꿈을 꾸다.

from B-side 2011/10/09 09:49
할머니가 돌아가신 때의 꿈을 꾸다.
꿈 속에서 할머니는 아직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고
꿈속에서 나는 햇살이 빛나고 벚꽃잎이 휘날리는 4월의 길을 다시한번 뛰었다.
꿈속에서 나는 생각했다.
거봐,역시 거짓말이었어.할머니는 돌아가시지 않았어.

꿈속에서 할머니는 아직 정신이 말짱하니 계셨고, 말씀도 하실수 있었다.
꿈속에서 나는 할머니의 앙상한 손을 꼭 끌어잡았다.
할머니의 손은 좀 차갑긴 했어도 확실히 온기가 남아있는 손이었다.
가슴이 터질것처럼 벅차게 부풀어올랐다.
다신 후회하지 않아, 나는 지금 할머니 곁에있다, 그리고 할머니 손을 꼭 잡고 있다...
내 기억속의 평소모습 그대로 , 지금 내눈앞에 할머니가 있다.
그리고 나는 후회하지 않을수 있어. 지금 이렇게 손을 꼭 잡고
다시한번 바라볼수 있으니까.

그것이 꿈이라는것을
꿈속에서 알아챈 순간

어...? 하고 생각하는것보다
먹먹한 가슴의 고통이 먼저 짓눌렀다.
이건 꿈인데, 분명 꿈인데,
꿈에서 깨어나면 다 잊어버릴텐데.
꿈이라는 상실감에 , 내게 주어졌던 할머니를 볼 기회가 깨져나갔다는 슬픔에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결국 소리내서 꺽꺽 울어버렸다.

그리고 또한번 꿈에서 깨어나보니
축축해진 베갯잎과 소리지르며 울고있는 잠에 취한 나.

꿈에서 깨어나도 
여전히 슬픔으로 가득찬 마음.
젖어버린 베갯잎.
 

가끔 하는 생각

from B-side 2011/09/30 00:46
당신이 아주 먼 곳으로 가버려서
차라리 만나지 못하게 되버리길.

나와 헤어진 네가
더이상 행복해지지 않기를.

나와 헤어진 네가
다른 여자를 만나
같은 방식으로 대화를 하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손으로 그녀를 만지고
같은 목소리로 사랑을 고백할때
문득 내가 생각나기를.
그래서 네가 떠올리는 내가
너에게 죄책감의 원인이 되기를.

...

from B-side 2011/09/20 16:05

아주 가끔
번뜩이는 칼날의 빛처럼 순간 분노하다가도
쉽게 진정시킬수 있는 이유는

지금 내 최고의 관심사는 나이기 때문에.
그만큼 그대에게 관심 가져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다른 어떤 이유를 제쳐두고서라도 그대에게 관심을 써줄수 없기에.

그냥 한마디로 네가 일순위가 아니니까-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겨버려서 이건 뭐,
마음 푹 놓고 있다가 된통 당했네.
슬슬 시험기간도 오고, 여러가지 정리하고 나서 고개를 들면
푸른하늘 대신 회색빛 하늘에서 눈발이 떨어질것 같아서

문득 그런 사실만이 슬프도록 선명하게 느껴진다.

...

from B-side 2011/09/16 00:36
좋아하는것
좋아하게 되는것
계속 좋아하게 되는것

모두 엄청나게 에너지가 필요한 일.

물질이 안정화되는데도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안정화된 물질을 다시 분리하는데도 에너지가 필요한 법. 

...

from B-side 2011/08/29 15:04
아니라고 해서 잘라낸지도 오래되어
잘라낸 자국엔 피도 딱지도 흉터도 남지 않았다.
다만 잘라낸 자리에 돋은 연한 새 살의 존재만이
한때 그가 내 영혼에 자리잡았다는 사실만을 알려줄 뿐인다.

십년만에 내 꿈에 나온 그는
십년전 그때와 똑같이 웃으며 내 손을 잡아 끌었다.
저 웃는 얼굴이 독이라는걸 알면서도
꿈속의 나는 잠자코 그가 하자는대로 손을 내맡겼다.

참 이상한 일이다.
십년간 문득이라도 생각나지 않던 네가
마지막으로 얼굴 봤던 그때도 미웠던 네가
꿈에 나온 오늘 아침은 하루종일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

from B-side 2011/08/05 22:52
어쨌든 분명한 건
이순간 조차 지나가리라는 사실이고

그 지나간 자국이
움푹 패이던 흉터가 남던지간에
이 시간을 견뎌야하는것은 오롯이 나의 몫일뿐.

이것은 순수하게 내가 짊어지고가야할 고통의 시간.
그 누구와도 공유할수 없는 절대적인 아픈 순간.
이겨내지 못하면 지금 포기하는게 어쩌면
더 나을지도 모르는 순간.

울어도 혼자 울어야하는 밤.
 

...

from B-side 2011/08/05 22:43
대인관계 스트레스 최고조.

당사자 입으로 직접 말해도
이미 듣고싶은대로 듣고,
이해하고 싶은대로 믿고있잖아.

더이상 무슨 얘기를 하지? 

...

from B-side 2011/08/02 01:23
그래 이건 참,
좀 어려운 얘기.
잘 안읽히는 챕터.
기대와 많이 다른, 실망스러운 대목.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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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B-side 2011/08/01 02:35
세상에 믿어서는 안될말이라고,
흔히 통용되는 우스갯소리 세가지가 있다.

그중에 하나를
직접 체험하고 난 경험은

그냥 '웃기네'

웃겨서 나도 모르게 표정관리가 안되서
웃어버렸는데
내가 웃으면 상대방은 더 화를 낸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은 다 거짓말.

애초에 너무 말도 안되는 얘기라서
이젠 뭐 우울하다거나, 복잡하다거나, 그렇지도 않네.

믿고싶지 않았던 현실의 쓴맛을
결국 혀로 맛보고서야 인정하는 못된 버릇의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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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B-side 2011/07/20 23:50
진실이라 믿고있던 몇개 안되는 사실 중에 하나가
눈앞에서 산산히 부서져서 가슴에 박힌다.
내가 유일하게 내 전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 사람에게서.

생각보다 더 덤덤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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